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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책공사는 추석 연휴에도 동일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때만 오실 수 있는 한 명의 독자 때문입니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거든요. 정말 좋았던 책들을 추려서 코멘트 형식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그대들의 독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늘 진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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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서점에누추하신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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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운영하다 보면 기상천외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일도 부지기수로 일어나요. 마음이 상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어느 서점주가 앞장서서 그것을 들추어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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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주의자와결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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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엇? 내 이야기인가? 했더랬죠. 이 책은 결혼 이야기이지만 연애를 말하고 있고요. 관계를 말하고 있고요. 삶을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수도사가 되려고 했던 어느 남자와 여행을 좋아하는 어느 기자의 러브 스토리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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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왜 중요하냐면 모든 방향과 길은 질문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시간을 내어주어야 하는 거죠. 거리는 중요하지 않더군요. 주고받은 대화 속에 길이 있었고, 답이 있었습니다. 정말 좋았던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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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인듯눈물인듯어쩌면이야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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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의 시를 보고 있노라면 늘 타자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의 모든 시를 타자를 떠올리며 사유하다 보면 늘 특별히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을시 겁니다. 시인 김춘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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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린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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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명사가 아닌 동사가 되어야 한다고 늘 말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동사 ‘스며들다’가 계속 맴돌았습니다.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때론 화창하기도 했다가 때론 비가 내리기도 하지만 마른 종이에 잉크처럼 제 마음속에 서서히 스며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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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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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창작 동화인데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보면 좋은 책입니다. 다양성을 말하고 있는데요. 정말 좋습니다. 존중과 배려가 끊임없이 반복되거든요. 온 가족이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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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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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가 곧 리뷰를 쓰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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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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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참 친절합니다. 채소의 정보와 가치를 말하고요. 채소 활용 레시피 까지 알려주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복잡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친절한 책이었어요. 삶도 그래야 할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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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아닌것들을버는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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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힘이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 책과 그 공간을 지키는 사람의 힘이 있습니다. 서점은 책+공간+서점주의 힘의 3박자와 독자의 1박자가 합친 4분의 4박자로 춤을 추게 되는 곳입니다. 이 춤은 그 어떤 것보다 큽니다. 이 춤의 향연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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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수없는관계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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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관계가 참 어렵습니다. 점점 그 관계를 정리를 하게 되요. 아니! 해야됩니다. 온전히 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굳이 모든 관계를 책임질 필요가 없습니다. 관계의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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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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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면 더이상 기상청을 향해 ‘구라청’이니 ‘사기청’이니 하는 말을 하기에 주저하게 될겁니다. 정말 감탄했습니다. 흥미진진했고요. 반성도 하게 되었어요. 날씨에 대해 정말 꼼꼼하고 탄탄하게 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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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글을쓸때만정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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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또 고민한다는 것은 시도하고 또 시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삶을 끊임없이 되돌아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완벽한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그럭저럭 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늘 애쓰고 노력하는 이가 있습니다. 존경받아야 마땅한 이가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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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동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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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 『까대기』을 좋아합니다. 치열하게 살아 낸 삶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그 책으로 독서 모임도 진행한 적이 있어요. 호흡이 있는 한 삶을 지속해서 살아간다면 누구나 유년 시절을 보냅니다. 그 유년 시절의 기억과 추억으로 삶을 다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이의 유년 시절은 우리의 유년 시절과 다른 바가 없습니다. 우린 함께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작가 이종철은 이 책을 꼭 그려야 했던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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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신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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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의나⠀
여름의사실⠀
키코게임즈⠀
기다릴때우리가하는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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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된윤리⠀
막너머에신이있다면⠀
아주정상적인아픈사람들⠀
내가행복한이유⠀
그리고행복하다는소식을들었습니다⠀
skep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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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발전소⠀
당인리책발전소
문학이 고프고 대화가 고프고 무엇보다 우정이 고파진다 이 책… 이 공간으로 와봐요 일단. 안온북스 장정일 한영인
[신간 안내]
장정일 시인과 한영인 문학평론가가 나눈, 세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비평서간문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가 출간되었습니다. 문학이 말할 수 있는, 문학으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는 좋은 삶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장정일 한영인 안온북스 비평서간집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이 좋다.
오늘은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난 날이었다.
나도 친절하고 차분한 사람이 되고 싶다.
현재, 친절하긴 하나 매우 시끄러움.
말 좀 그만해라… 듣기에 힘쓰란 말이다.
어쨌든 오늘. 아 12시 지나버렸네… 어제.
쌤이 신간 주심! 완전 신나… 최고…
집에 와서 조금 읽어보았다. 냅다 추천합니다… 좋습니다. 안온북스
나는 멍청하고 무능하지만 다정하다. 그건 나의 큰 장점.
또 자기 얘기하네… zara…
책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 들키는) 거짓말
장정일 한영인 안온북스
문학은 수다를 떨게 하는데, 그 수다 속에는 진지한 비평과 '뒷담화'가 반반이죠. 이 대화는 그래서 재밌어요. 매우 전술적이고요.
누군가 진지한 비평을 펼칠 때 다른 누군가는 그 작가나 작품에 대해 헐뜯기로 응대할 수 있고, 누군가가 헐뜯기에 나섰을 때 다른 누군가는 그 작가나 작품을 진지한 비평으로 감쌀 수 있죠.
비평은 확실히 속 좁은 헐뜯기보다 더 광활한 이해를 갖고 있습니다.
-장정일, 한영인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 중에서
장정일 한영인 비평서간집 안온북스
신간 도서 입고 안내
아라의소설 정세랑
가장나쁜일 김보현
여름의사실 전욱진
장정일, 한영인
오늘은좀추운사랑도좋아 문정희
전쟁일기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박술 옮김
인류세의철학 시노하라 마사타케, 조성환 외 옮김
진부책방 진부책방스튜디오 안온북스 정세랑 김보현 문정희 장정일 한영인 읻다
존중과 애정이 깃든
한국문학과 한국사회에 대한
깊고 멋진 대화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싸우지 않고
즐겁게 대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즐겁습니다!
장정일 한영인 안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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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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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택배로왔다 _정호승
그대가곁에있어도나는그대가그립다 _류시화
클로버_나혜림
소설보다가을2022 _김기태,위수정,이서수
존재의세가지거짓말 _아고타 크리스토프
동물들의위대한법정 _장 뤽 포르케
혼자서종이우산을쓰고가다 _에쿠니 가오리
불안이나를더좋은곳으로데려다주리라 _임이랑
브루클린책방은커피를팔지않는다 _이지민
책과우연들 _김초엽
문장과순간 _박웅현
_장정일, 한영인
인생예술 _윤혜정
다락방의미친여자 _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가족을구성할권리 _김순남
위풍당당여우꼬리3 _손원평
백번산고양이백꼬선생 _ 정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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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책방 동네서점 입고도서
“수박 하나 사려면 반나절이 걸린다는 말, 도시 사람들은 이해 못 하겠지요. 하지만 운전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 정말 그렇습니다. 시골에 살면 도시에 사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삶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뭘 하나 해도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죠. 서울에 가서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마다 저는 놀랍니다. 따로 시간표를 확인하지 않아도 10분 내에 제가 탈 차가 오니까요. ‘시간이 곧 돈’인 사람은 시골에 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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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인ㆍ장정일,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안온북스, 2022)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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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읽은책 20220930 장정일 한영인 안온북스
친구 한영인 평론가가 책을 냈다
이렇게 책 받을 땐 사인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음… 그래!!
한영인평론가
편지 쓰고 싶어지는 책.
북 drawing draw illustration sketch doodle 동네책방 책방 서점 지구불시착 공릉동 출판 노원 경춘선숲길공원 워크숍 마을과마디 새록 마디상회
[추석 연휴에 읽을 신간들]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급하게 신간을 사서 모아둔다. 명절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배송받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앞으로 나흘간 읽을 신간들을 이렇게 쌓아 두고 혼자서 즐거워하는 것은 독서가만의 특권이랄까. 최근 인문, 사회, 비평 등 분야를 막론하고 좋은 책들이 쏟아지는 느낌이다. 출간 속도를 독서 속도가 따라잡지 못하니 구입 속도, 저장 속도만 늘어나는 중이다.
추석 연휴 동안 매일 한 권씩이라도 읽고 리뷰를 남겨보겠다고 무의미한 다짐을 해본다. 늘 그렇듯 헛된 약속이 될 공산이 크지만, 다행히 몇 권은 이미 절반 정도 읽은 책들이 있기는 하다. 우선은 페친 선생님들의 책부터 완독해볼 생각이다.
배성민, 현장의 힘 - 신라대 청소노동자와 함께한 114일(빨간소금)
천현우,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문학동네)
장정일, 한영인,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 - 문학과 삶에 대한 열두 번의 대화(안온북스)
여러분들은 너무 재미있지만 끝나는게 아쉬워 야금야금 아껴가며 읽고픈 책을 만난적이 있나요?
저는 운 좋게도 몇 작품 만났던 것 같고 최근에 만난 한다아(한번에-다읽기-아까워) 책을 소개해봅니다..📖
문학을 업으로 가진 두 분 (한영인 평론가, 장정일 시인)의 수다를 엿보고 있자면, 거나하게 취해 3, 4차쯤 가서 철학이니 사상이니 사회니 하며 개똥철학을 펼치던 선배들의 대화 사이에 앉아 참이슬후레쉬에 오이안주를 씹으며 고개만 끄덕이던 학부시절이 생각나네요.
그 때와 같은 점은 사실 저에겐 어려운 내용이라 완전하게 이해하진 못하고 있단 것이고 다른 점이 있다면 근거없는 개똥철학이 아니라 전문 평론가와 명망있는 작가의 수준있는 대화라는 거겠죠.
에또 같은 점이라면 ‘니힐리즘적 허무와 부정성의 감각‘ 같은건 당최 무엇일지 감도 안오지만 저는 이 선배들이 있는 술자리라면 꼭 끼고싶네요. 그 사이에 앉아 열심히 고개를 주억거리면서요.
무엇보다 유쾌한 책이고요. 세대와 공간을 뛰어 넘은 우정이 참 멋집니다. 삶에 대한 두 분의 시선과 깊은 통찰엔 자꾸 무릎을 치고 밑줄을 긋게 되네요.
제가 빵터졌던 구절들과 고개를 너무 끄덕거린 구절을 조금씩 공유합니다. 아 다 읽기 넘 아까워…
이편저못
오늘 입고된 책이에요. :-) 저의 다음 일독 순서는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 시인 장정일과 평론가 한영인이 나눈 열두 번의 대화를 담았습니다. 책방지기가 좋아하는 편지책!
취미는독서 순천책방 순천서점 순천문화의거리 책추천 책 북 안온 순천여행